요한계시록강해-17 / 십사만사천

▷ 본문 :요한계시록 14장 1절-5절
▷ 설교자 :전근일 담임목사
▷ 설교일 :2013년 4월 21일 주일


우리는 지난 시간 하나님의 지혜를 힘입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가치는 로마서 12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처럼 이 세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혜를 통해서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며 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 믿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결국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오늘 읽은 본문의 놀라운 축복을 믿는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읽은 본문은 7장에서 함께 말씀을 나눈 하나님의 인 맞은 십사만 사천 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십사만 사천 명에 대해서 왜 7장과 14장에 중복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질문의 대답에 앞서 7장과 14장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해보는 것도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들을 정리하다보면 왜 두 번이나 반복해서 십사만 사천 명에 대해서 언급이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8-9장은 일곱째 인이 떼어지고 일곱 나팔이 울려 퍼지면서 재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서 세 가지 화가 언급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 복술과 살인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않더라고 탄식하면서 끝납니다. 이 질문과 탄식에 대한 답변이 10-11장입니다. 10장에서 사도 요한은 작은 두루마리 책을 먹습니다. 입에는 달고 배에는 쓴 이 두루마리 책을 먹었을 때 천사가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10장은 작은 두루마리 책을 먹고 다시 예언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라고 답변합니다.

그리고 11장은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어 예언하게 한다는 말씀을 합니다. 즉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순교를 각오하고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 어떤 재앙으로도 돌이키지 않던 사람들이 두 증인의 헌신을 통해서 돌이키게 된다는 말씀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12-13에서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교회를 대적하기 시작합니다. 12장에서 해를 옷 입은 여자 즉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출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아이를 출산하면 삼키려고 큰 붉은 용, 즉 사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그런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참소하던 사탄은 땅으로 내어 쫓겼습니다. 그 땅에 내어 쫓긴 용이 교회를 박해합니다. 13장은 그 사탄의 하수인으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교회를 박해하고 넘어지게 하는 일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시행합니다. 바로 이런 상황 가운데 그러면 하나님의 교회는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14장인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0장부터 13장까지 반복되는 아주 중요한 시간 단위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일단 11:2절과 3절입니다. 2절에서 교회가 마흔 두 달 동안 짓밟히는 기간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3절은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어 동일한 마흔 두 달을 훨씬 긴 시간으로 환산한 1260일 동안 증인의 사역을 감당하게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은 12:6절에 가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광야에서 교회가 보호를 받는 기간입니다. 양육을 받는 기간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14절에는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 두 때 반 때를 양육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13:5절에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이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갖는다고 합니다.

11:2절에서 마흔 두 달은 교회가 핍박을 당하는 기간입니다. 11:3절의 1260일은 교회가 복음을 증거 하는 기간입니다. 12:6절과 14절은 교회가 하나님의 보호가운데 있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13:5절은 같은 기간이 짐승의 왕성한 활동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같은 기간이었습니다. 그 같은 기간에 교회는 핍박도 당하고 그 핍박 가운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바로 교회가 복음을 증거 해야 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13:17-18절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매매를 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생기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에서 교회는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이 땅에서 1260일 동안 예언해야 하고 또한 광야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에서 보호를 받는 교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14장인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그동안의 스토리가 정리가 되실 줄 압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으로 돌아와서 4절의 말씀을 보면 사람 가운데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우리는 요한계시록 1310절에서 성도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1318절 말씀에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분별해 낼 것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14장은 그렇게 인내와 믿음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힘입은 사람들이 시온 산에 어린양과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온 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시온 산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약간씩 차이가 났습니다. 포로 시대 이전에는 유다의 전 영토와 이스라엘 전 족속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포로 시대 이후에는 성전과 예루살렘성을 가리켰습니다. 또한 구약성경과 예언서에서 시온은 메시야가 오셔서 구속받은 자기 백성들을 모으는 장소를 상징했습니다. 특별히 이사야 2423그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시온은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승리한 사람들이 함께 서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서 구속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요한계시록 1316절에 언급된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는 달리 이마에 아버지와 어린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의 어린 양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치심을 받는 사람들일까요?

오늘의 본문 144-5절은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치심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간음이나 음행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기서 말하는 순결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그렇게 반복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외친 영적인 간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께 충성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디모데전서 47-8절에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경건을 훈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경건은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는 일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경건을 연습할 수 있을까요? 디모데전서 45절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통해 항상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나타나면 이것이 거룩이고, 이것이 경건으로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인치심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어린 양은 누구를 의미합니까? 바로 선한목자이신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선한목자가 인도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면 이러한 삶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믿음과 순종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목자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주영이가 돌이 되기 전에 일입니다. 좀 빨리 걷게 하고 싶어서 아이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일으켜 세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만한 때는 일어서는 것을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다리에 제법 힘이 들어가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를 똑바로 보고 아이의 몸통을 잡고 있던 손을 뗍니다. 그러면 아이는 놀란 눈을 하고 금새 주저 앉아버립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으면 제가 아이의 몸통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하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일어서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어서면 제가 손을 놓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끝가지 잡아줄거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없으면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믿음과 더불어 순종이 필요합니다. 믿는 것이 증명이 되는 것, 이것이 순종입니다. 진정으로 믿는 다면 순종하는 것입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순종하지 않으면 이것은 믿는 것이 아닙니다. 목자되신 예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마침내 쉴만한 물가와 푸른초장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믿는 것, 그것은 따르는 순종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세 번째, 인치심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은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처음 익은 열매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첫 수확물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림으로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속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어린 양과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처음 익은 열매로 자신을 드릴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생각만 하나님께 드려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몸만 하나님께 드려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시간만을 하나님께 드려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물질만을 하나님께 드려서는 안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피 값을 주고 하나님께서 사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시간, 나의 물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온전히 처음 익은 열매처럼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인치심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은 입에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참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사탄은 거짓의 아비입니다. 거짓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옳은 것을 옳지 않다고 하고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삶에서 거짓을 말해서는 안됩니다. 마태복음 537절에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쫓아 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스바냐 313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치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궤휼한 혀가 없으며 먹으며 누우나 놀라게 할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참되신 하나님의 성품처럼 참된 것을 말하며 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치심을 받은 사람들의 삶의 증거에 대해서 오늘 본문 143절은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서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구원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믿음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함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이 즐겁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즐겁고, 기도하는 것이 즐겁고,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즐겁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즐겁고,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그리고 찬양하는 것이 즐거우면 구원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예배가 지겹고, 성경 말씀은 재미없고, 기도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고, 봉사하는 것은 귀찮고 힘든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찬양은 유치하다고 생각하여 결코 찬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새 노래는 새롭게 변화된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치열한 영적인 싸움을 행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늘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끌어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어집니다. 이것은 이미 정해진 일로 우리 모두에게 허락된 일임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찬양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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